"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영화에는 수많은 희생을 감수하고서 갇혀있는 한명의 병사를 구해내는 얘기가 담겨 있습니다. 영화속에는 여러 정치적, 상황적 계산들 때문에 병사를 구했지만, 세상에는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상식입니다.

  세월호를 인양하는데만 1200억이 들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 많은 돈을 들여가면서까지 그 고철덩어리를 건져야 하냐?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로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전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건져야겠다고 목숨걸고 외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그 참사때 배와 함께 침몰된 학생들의 부모였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은 다릅니다. 때론 불합리적이어도, 때로는 효율적이지 않아도, 때로는 엄청난 손해를 보아도, 때로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아도 아버지의 마음은 한 생명을 소중히 여깁니다. 천국이 어디일까요? 예수님은 이 아버지의 마음이 있는 곳이 천국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순절 기간동안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면서 이 아버지의 마음을 느낀다면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