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순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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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서의 마지막 두마디 


신앙고백- 사도신경,   찬송- 457(겟세마네),   기도- (구역)식구중,   성경- 눅23:32~43(신138p)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약 6시간 정도 고통당하시다가, 일곱마디 말씀을 하시고 돌아가셨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언처럼 남기신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를 향하신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돌아보고 감사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유언의 말씀대로 실천하기를, 다시금 결단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십자가 위에서 하신 첫번째 하신 말씀은 눅23:34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말씀중에서 처음으로 하신 말씀이 바로 ‘용서’에 대한 말씀이셨습니다. 그만큼 예수님은 용서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고, 용서의 삶을 사셨습니다. 요한복음 8장에, 현장에서 간음하다 끌려온 여인에게도 용서를 선포해 주셨습니다. 마태복음 18장에는 베드로가 용서를 몇번이나 해 줘야하는지 물었을때, 일만 달란트 빚진 사람과 일백 데나리온 빚진 사람을 비교하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 두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금액은 차이가 있지만, 당장 갚을 능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엎드려 간청하는 일이었습니다. 조금만 참아주면 갚겠다고 ‘비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차이점도 있었습니다. 임금은 그를 불쌍히 여겨서 빚을 탕감해 주었지만, 빚을 탕감받은 그 사람은 친구를 불쌍히 여길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친구를 옥에 가두어 버렸습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용서에 대한’ 어떤 교훈을 주시기 원했던 걸까요?

먼저 용서하기 위해서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임금은 일만 달란트 빚진 자를 불쌍히 여겨서 빚을 탕감해 주었습니다. 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다면 용서할 수 없습니다. 천국은 이런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용서해 주는 곳에 임한다는 것을 설명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용서를 선포하신 사람들이 누굽니까? 자신을 향해 온갖 모욕적인 말로 조롱하고, 옷을 찢고, 침을 뱉었고, 가시관을 씌우고, 채찍으로 내리쳤고, 엄청난 대못으로 손과 발을 내리친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 사람을 향해 외치신 것입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어떻게 이런 상황속에서 그런 용서가 나올 수 있었을까요? 예수님에겐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용서해 주는 곳에 천국이 임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용서하지 못하는 것입니까? 일곱번을 일흔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는데, 왜 우리는 용서하지 못하는 것입니까? 이유는? 우리의 마음에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긍휼의 마음으로 용서하는 곳에 천국이 임한다고 했는데, 우리 마음에 긍휼의 마음이 없으니, 우리의 마음에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니 우리 마음은 천국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용서하기 위해서는, 내가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내가 죽었다 깨나도 갚을 수 없는 엄청난 빚을 지고 있었는데, 그 빚을 ‘나를 긍휼히 여겨주시는 분께’ 그냥 탕감받았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 은혜를 생각하지 못하면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용서하지 못하면 우리 마음은 결코 천국일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았던 사람들은 기꺼이 용서를 실천했습니다. 사도행전 7장에 나오는 스데반이 그랬고, 손양원 목사님이 그랬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이런 놀라운 용서를 할 수 있었을까요? 그들에게는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미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게 예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또한 이분들에겐 하나님으로부터 더 엄청난 것을 탕감받고,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의식했기 때문에 기꺼이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순절이 뭡니까?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신 것을 묵상하는 기간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하신 첫번째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도 용서를 선언하신 예수님, 우리가 사순절 기간동안 이 예수님의 용서를 깨닫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 용서에 감사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용서를 실천해야 합니다. 아직도 내 마음에서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고, 또 내가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깊이 묵상하고, 마음으로부터 용서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6:14~15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십자가 위에서 하신 두번째 말씀은 눅23:43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던 강도중 한사람에게 하셨던 말씀입니다. 이 말씀처럼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19:10) 그리고 친히 구원자의 삶을 사셨습니다. 심지어 십자가 위에서도 마찬가지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시는 장면을 상상해 보십시다. 그 현장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님을 향해 조롱과 비난을 퍼 부었습니다. “네가 하나님이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 그러면 우리가 믿겠노라.” 심지어 옆에 함께 못박힌 다른편 강도도 비방했습니다.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해 봐라.” 희롱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조롱과 비방속에서도 한마디 댓구하지 못하고 있는 예수, 아무런 힘도 없이 자신들과 똑같이 무력하게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는 그 예수, 그 무기력한 상태에 있는 예수를 향해서 “당신이야말로 그리스도입니다.”라고 고백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런 상황속에서도 한편 강도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42절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강도는 예수님을 안 시간이 많지도 않았을텐데, 어떻게 이런 멋진 신앙고백을 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하신 첫번째 말씀 때문이었을 겁니다. 자신을 향해 옷벗기고, 침뱉고 모욕하며, 온갖 희롱과 고통을 주는 그 악한 사람들을 향해서 똑같이 맞대응하지 않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선포하신 용서의 말씀,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 용서의 선언이 그로하여금 예수님께 자신의 미래를 맡기는 신앙의 결단을 하게 한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답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예수님께서는 구원이 오늘 이루어졌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죽으면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음과 동시에 구원이 시작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이 구원은 우리가 어떤 선한 행동을 해야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강도가 평생 얼마나 악한 일을 많이 했겠습니까? 하지만 그 마지막 순간에라도 예수님을 믿고, 자신의 인생을 맡기니까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오늘, 예수님께 우리 인생과 미래를 믿고 맡기십시다. 맡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를 위해 이땅에 오사 대신 십자가를 지신 구원자이시며, 죽음에 계시지 않고 부활하여 마귀의 권세를 이기신 전능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아닌 누구에게 맡길 수 있겠습니까? 이 믿음으로 우리의 인생과 미래를 예수님께 맡긴다면 예수님으로부터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는 구원이 여러분에게 보장될 것입니다. 이런 축복의 사순절을 보내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사순절을 보내면서 주님이 십자가에서 우리에게 남기신 말씀을 묵상하면서, 다시한번 주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주님이 십자가를 통해서 말씀하시고 보여주신, 그 교훈을 우리가 잊지 않고, 순종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게 도와 주옵소서. 우리에게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주옵소서. 그 마음으로 내가 용서받았으니 나도 용서할 수 있게 도와 주옵소서. 이 세상과 마귀의 유혹과 핍박속에서도 우리의 믿음 잃지않고, 최후 승리를 거두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의 사람들 되게 인도해 주옵소서.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